기독교 신앙 첫걸음

처음 시작하는 기독교 신앙

처음부터 모든 말을 알아야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 한 대목을 읽고, 짧게 기도하고, 궁금한 것을 묻는 데서 시작해도 됩니다. 아래 여섯 가지를 차례로 읽거나 지금 궁금한 곳부터 골라 보세요.

노란 책을 품은 크리스천톡의 작은 양 캐릭터, 홀리

성경 66권, 어디부터 읽을까요?

한국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성경은 구약 39권과 신약 27권, 모두 66권입니다. 구약에는 창조와 이스라엘의 역사, 시와 지혜, 예언이 담겨 있습니다. 신약은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 초기 교회의 이야기와 편지, 요한계시록으로 이어집니다. 성경은 시대와 글의 종류가 다른 책들을 한데 모은 책입니다.

처음이라면 예수님의 삶을 비교적 빠르게 따라갈 수 있는 마가복음이나, 사건을 차분히 전하는 누가복음부터 읽어 보세요. 하루에 한 장도 많다면 한 문단이면 충분합니다. 한 절만 떼어 결론을 내리기보다 앞뒤 문단을 함께 읽고, 누가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말하는지 살펴보세요.

모르는 이름과 표현을 만날 때마다 멈출 필요는 없습니다. 표시해 두었다가 성경의 각주나 교회 성경공부에서 질문하면 됩니다. 해설서와 설교는 도움을 주지만 성경 본문 자체는 아니므로, 해석의 근거가 본문의 앞뒤와 맞는지도 함께 확인하세요.

오늘은 마가복음 1장을 읽어 보세요. 기억에 남은 문장 하나, 알게 된 점 하나, 아직 남은 질문 하나를 적으면 다음에 다시 읽기 쉽습니다.

참고: 대한성서공회 마가복음 1장 · 대한성서공회: 성경의 구성과 책 수

조금 더 읽기: 성경을 처음 펼칠 때, 창세기부터 읽어야 할까

이렇게도 읽어 보세요: 질문이 많으면 믿음이 없는 걸까

복음과 은혜는 무슨 뜻인가요?

기독교는 하나님이 한 분이시며 성부, 성자, 성령으로 계신다고 고백합니다. 이를 삼위일체라고 합니다. 세 하나님이 있다는 뜻도, 한 하나님이 세 역할을 번갈아 맡는다는 뜻도 아닙니다. 짧은 정의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교리이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그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되셨다가 다시 살아나셨다는 고백이 있습니다. 구원은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선물을 믿음으로 받는다고 설명합니다.

회개는 자책을 오래 하거나 벌을 받아야 용서받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잘못을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고, 그 잘못에서 돌아서 하나님께 향하는 일입니다. 피해를 준 일이 있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멈추고 바로잡는 책임도 따릅니다. 다만 사과나 보상으로 하나님의 용서를 사는 것은 아닙니다.

은혜도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허가가 아닙니다. 선한 행동은 구원의 값을 치르는 조건이 아니라 은혜를 받은 사람이 살아가는 열매입니다.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질렀다고 해서 회개가 모두 거짓이었다고 곧바로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숨기지 말고 다시 돌이키며, 혼자 끊기 어려운 행동은 믿을 만한 사람과 전문적인 도움을 함께 찾으세요.

고린도전서 15장 3~4절과 에베소서 2장 8~10절을 읽고, 하나님이 하신 일과 내가 바꿀 일을 나누어 적어 보세요.

참고: 대한성서공회 고린도전서 15장 · 대한성서공회 에베소서 2장 · 대한성서공회 요한일서 1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헌법 제1편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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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읽어 보세요: 은혜로 구원받는다면 선한 일은 왜 해야 할까 · 하나님 나라는 어디에 있고 언제 오는 걸까

기도는 어떻게 하나요?

기도는 하나님께 마음을 열어 말씀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일입니다. 멋진 표현이나 긴 시간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와 뜻 없이 말을 되풀이하는 태도를 경계하셨습니다. 기쁨과 걱정, 감사와 잘못을 평소 말로 아뢰어도 됩니다. 아무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조용히 머물거나 주기도문을 읽어도 됩니다.

주기도문은 기도의 내용을 잡아 주는 길잡이입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을 먼저 구하고, 오늘 필요한 양식과 용서, 악에서의 보호를 구합니다. 외워서 드릴 수도 있고, 각 문장이 지금 내 삶에서 무엇을 뜻하는지 풀어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끝부분의 표현은 성경 번역이나 교회 예식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처음 드리는 짧은 기도

하나님, 오늘 제 마음을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감사한 것은 ______입니다. 지금 ______ 때문에 두렵고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가 잘못한 ______을 인정하오니 용서해 주시고, 바로잡을 용기를 주세요. 제 뜻만 이루어 달라고 고집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배우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위 문장은 기도를 시작하기 위한 크리스천톡의 편집 예시입니다. 그대로 외워야 하는 공식 기도문이나 응답을 보장하는 문구가 아닙니다. 빈칸에 자신의 말을 넣거나 필요한 부분만 사용해도 됩니다.

기도 뒤에 일어난 일을 곧바로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반대로 바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하나님이 버리셨거나 믿음이 부족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예수님도 자신의 바람을 아뢰면서 아버지의 뜻을 구하셨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성경을 읽고 공동체의 조언을 구하되, 질병과 폭력, 빚처럼 급한 문제는 의료기관이나 경찰, 금융상담 같은 현실적인 도움도 함께 받으세요.

참고: 대한성서공회 마태복음 6장 5~13절 · 대한성서공회 누가복음 22장 39~46절 · 대한성서공회 로마서 8장 26~27절

조금 더 읽기: 기도를 처음 시작할 때 무슨 말을 하면 될까 · 주기도문은 무슨 뜻이고 내 말로 어떻게 기도할까

주일예배에 처음 가도 될까요?

한국의 개신교회는 보통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며 함께 예배합니다. 처음 방문해도 됩니다. 교회 홈페이지에서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고 10분쯤 일찍 도착하면 주보를 받고 자리를 찾기 편합니다. 평상복으로 가도 되는 곳이 많지만 분위기는 교회마다 다릅니다.

주일예배는 대체로 하나님 앞에 모이고, 찬송과 기도를 드리고, 성경 말씀을 듣고, 세상으로 돌아가 살아가도록 축복받는 흐름입니다. 실제 주보에는 예배로의 부름, 찬송, 대표기도, 성경 봉독, 설교, 봉헌, 광고, 축도 같은 이름이 적힐 수 있습니다. 신앙고백이나 성찬이 들어가기도 하고, 순서와 이름은 교단과 교회에 따라 달라집니다.

모르는 찬송은 듣기만 해도 되고, 함께 일어서라는 안내를 놓쳤다면 그대로 앉아 있어도 괜찮습니다. 축도는 목회자가 하나님의 복을 비는 마침 순서입니다. 광고는 공동체 소식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 행위이지만, 처음 온 사람이 액수를 맞추거나 방문한 날 바로 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성찬이 있는 날에는 참여 기준을 먼저 들어 보세요. 방문자 소개나 새가족 등록을 권유받을 수 있지만 그 자리에서 결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배가 끝난 뒤 안내자에게 주보에서 이해하지 못한 순서 하나를 물어보면 다음 방문이 한결 편해집니다.

참고: 대한성서공회 사도행전 2장 42절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헌법의 예배 설명 · 기독교대한감리회 신앙의 기초와 예배서 안내
교단 자료는 서로 다른 전통의 예시이며, 모든 개신교회의 예배 순서를 하나로 정하는 문서는 아닙니다.

조금 더 읽기: 주일예배에 처음 가면 무엇을 하고 어떻게 따라갈까

세례와 성찬은 무엇인가요?

한국 개신교에서는 세례와 성찬을 예수님이 세우신 예식으로 중요하게 여깁니다. 장로교와 감리교에서는 흔히 성례라고 부르고, 침례교에서는 규례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름과 설명에는 차이가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에 연결된 예식이라는 점을 먼저 이해하면 됩니다.

세례는 물로 행하며,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으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살아갈 것을 나타냅니다. 교회에 따라 물을 뿌리거나 붓고, 몸을 물에 담그는 침례를 행하기도 합니다. 믿음을 직접 고백한 사람에게 베푸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신자의 어린 자녀에게 유아세례를 베푸는 교회도 있습니다. 이전에 받은 세례를 인정하는 범위도 다를 수 있습니다.

성찬은 떡과 잔을 나누며 예수님의 죽으심과 새 언약을 기억하는 예식입니다. 교단에 따라 그리스도가 성찬에 함께하시는 방식을 설명하는 말과 시행 횟수가 다릅니다. 포도주 대신 포도즙을 쓰는 교회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한 문장으로 옳고 그름의 명단처럼 나누기보다, 해당 교단의 공식 신앙고백과 예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세례 여부, 입교나 교인 등록, 다른 교단 신자의 성찬 참여 기준도 교회마다 다릅니다. 아직 참여 조건을 모르겠다면 그날은 지켜보기만 해도 됩니다. 세례 교육 기간과 성찬 참여 기준을 담당 교역자에게 미리 묻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참고: 대한성서공회 마태복음 28장 19절 · 대한성서공회 고린도전서 11장 23~29절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헌법 제1편 교리 · 기독교한국침례회 신앙고백서
각 교단 링크는 차이의 범위를 보여 주는 공식 자료 예시입니다. 한 교단의 설명을 개신교 전체의 단일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읽기: 세례와 성찬은 무엇이며, 참여하기 전에 무엇을 물어야 할까

교회를 고를 때 무엇을 확인할까요?

교회는 함께 말씀을 배우고 예배하며 서로 돌보는 공동체입니다. 이름이나 건물만 보고 정하기보다 소속 교단과 신앙고백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한국에는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순복음 등 여러 개신교 전통이 있습니다. 같은 장로교라는 이름 안에도 여러 교단이 있고, 예배 방식이나 세례 이해, 교회 운영 제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어느 교회를 이단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교단 이름을 찾고 그 교단 본부의 교회 목록과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목회자와 운영 책임 구조, 재정 공개 방식, 상담과 이의 제기 절차도 물을 수 있습니다. 교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교회라면 신앙고백과 외부 책임 구조를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세요. 두세 번 예배에 참석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교역자의 가르침도 성경과 교회의 공개된 규정에 비추어 질문할 수 있습니다. 질문은 믿음이 없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큰 헌금이나 무리한 노동, 개인정보 제공, 가족과의 단절, 치료 중단, 비밀 유지를 재촉하거나 거절을 죄책감과 위협으로 막는다면 결정을 미루세요. 믿을 만한 가족이나 지인, 해당 교단의 공식 창구에 따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신체나 재산의 안전이 급하면 교회 안에서만 해결하려 하지 말고 경찰, 의료기관, 법률구조기관 같은 교회 밖의 도움을 요청하세요. 범죄 신고나 치료는 믿음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교회 선택과 안전을 위한 위 확인 항목은 크리스천톡의 편집 제안입니다. 아래 성경과 교단 문서가 이 항목 전체를 정하거나 승인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참고: 대한성서공회 사도행전 2장 42절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의 교리 예시 · 기독교대한감리회 신앙의 기초 · 기독교한국침례회 교단 소개와 신앙고백

조금 더 읽기: 교회 제도는 복음을 지킬까, 권력을 만들까

이렇게도 읽어 보세요: 헌금은 얼마를 내야 하고 형편이 어려울 때는 어떻게 할까 · 이웃을 돕고 싶을 때 무엇부터 묻고 어떻게 행동할까 · 기독교는 한국에 언제, 어떻게 들어왔을까

처음 시작할 때 자주 묻는 질문

믿음이 확실하지 않아도 교회에 가도 되나요?

네. 궁금해서 예배를 방문하고 질문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 왔다고 밝히면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순서를 안내받기 쉽습니다. 등록이나 신앙고백은 뜻을 이해한 뒤 결정하세요.

기도했는데 아무 느낌이 없으면 잘못한 건가요?

특별한 감정은 기도가 받아들여졌다는 증명서가 아닙니다. 말이 잘 나오지 않는 날에는 주기도문을 읽거나 한 문장만 말해도 됩니다. 기도 뒤의 사건을 서둘러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성경과 공동체의 조언 속에서 천천히 살펴보세요.

회개하면 같은 잘못을 다시는 하지 않아야 하나요?

회개에는 잘못에서 돌아서려는 방향과 실제 행동이 따릅니다. 하지만 다시 넘어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전의 회개가 모두 거짓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을 숨기지 말고 다시 멈추며, 중독이나 폭력처럼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은 교회 상담만이 아니라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도움도 받으세요.

세례를 받아야 예배에 참석할 수 있나요?

일반적인 주일예배는 세례를 받지 않은 방문자도 참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성찬 참여와 교인 자격은 세례나 입교 여부에 따라 기준이 다릅니다. 예배 전에 안내자에게 물으면 그 교회의 기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단이 다르면 서로 완전히 다른 믿음인가요?

한국 개신교의 여러 교단은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공통 고백을 나누면서도 세례 방식, 교회 제도, 예배 전통과 일부 교리 설명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교단 이름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공식 신앙고백과 실제 가르침을 확인하세요. 특정 집단에 대한 이단 판단은 소문이나 짧은 영상보다 각 교단의 공식 자료와 구체적인 근거를 살펴야 합니다.